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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힐링상담 사례

사회적 거리두기는 나를 힐링하는 길

힐링아재 2021. 7. 9. 13:43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격상되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며칠째 갑자기 1000명대 이상 코로나 감염자수가 늘어났고 이미 최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왜이러는 걸까요?

불과 얼마전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코로나 감염자수가 500명대 이하로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나 다들 마음을 놓았고, 정부에서도 거리두기 단계를 낮추고 가게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하는 등 소상공인 경제활동을 장려하는 듯한 분위기였는데..

느슨해진 분위기를 타고 다들 마스크를 잊었을까요? 여기저기 모여서 만나고 먹고 마시고.. 그러더니 갑자기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코로나 감염자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나 2021년 7월 9일 오늘까지 1000명 이상으로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불과 며칠만에 이렇게 되었네요. ㅠ

코로나가 지역이나 인종을 가리지 않고 정말 전지구적으로 사람들을 답답하게 만드는가 봅니다. 애시당초 인구밀집도가 높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웬만하면 북적거리는 것에 별 관심이 없는데, 코로나로 2년 가까이 거리두기를 강요당하다보니 이젠 틈만 보이면 여럿이서 모이고 싶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도대체 우리는 왜 북적거리는 곳에서 만나야 하고 함께 모여서 먹고 마셔야 하는 걸까요? 사람이 많은 곳은 시끄럽고 또 서로 부딪히거나 마주해서 불쾌할 수도 있는데 그런 걸 알면서도 꼭 그런 곳에서 친구를 만나야 합니다. 도대체 왜?

아마도 외롭기 때문이겠지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던가요? 혼자서는 왠지 생기가 없고 나약한 느낌이 들지만 누군가를 만나면 뭔가가 채워지는 듯한 느낌. 그리고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곳에 가면 왠지 살아있는 듯한 느낌. 그러면서도 가끔 꼭 나 혼자 조용히 쉬어야 하죠. 그런 후엔 다시 사회 속으로.. 사람들 속으로 go go~

인간은 원래 외로움을 타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친구를 만나고 결혼을 하고 가족을 이루고 또 같은 취향의 모임이나 동아리를 찾아 기웃거리는 거죠. 그게 정상인데.. 그런데 말입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라는 팬데믹이 휩쓸자 감염을 막기 위해 거리두기라는 조치가 국가차원에서 강제로 취해졌고 .. 5인 이상 집합 금지에 만나면 악수도 쉽게 하지 못하는 생활.. 2년 가까이 이러고 사니.. 본능적으로 더 외로워지고 우울해지는 거 아닐까요?

그런데 사실 외롭다는 것은 인간만이 지니는 큰 착각이자 일종의 병입니다. 인간은 아마 자기 스스로 자립하기가 힘든 동물중 가장 으뜸일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스스로 평가하지 못하고, 자신을 평가받기 위해 다른 사람의 말들에 기웃거립니다. 또 무슨 일이 생기면 가족이나 친구, 누군가가 내 말을 들어줘야 하고, 자기편이 되어줄 사람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게 되죠. 만약 누군가가 내편이 되어주지 못하면 한없이 우울하죠. 실은 수많은 동물들 중 스스로 자립하기까지 부모의 보살핌을 가장 오랫동안 필요로 하는 동물이 바로 우리 인간이랍니다.

어느 유명 작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벌레나 곤충, 심지어 책상이나 연필, 지우개 조차도 스스로 자립하고 스스로 늘 깨어있다. 오직 우리 인간만이 스스로 자립하지 못하고 깨어있지 못한다'

자립하는 것, 혼자서 당당히 서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것은 우리 인간의 큰 취약점입니다. 부모나 주변 사람에게 의지하려 하지 말고 스스로 힘차게 나아가는 것,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것을 두려워 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다른 존재들이 얼마나 비웃고 있을지... 한번 생각해보아요.

데미무어 주연의 영화 <지.아이.제인>에서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그 어떤 야생동물도, 자기자신을 동정하지는 않는다'

인간이란 존재는 야생의 동물과는 달리 한없이 나약한 존재가 아닐까요. 오직 인간만이 스스로를 동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타인에게 의존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또 자신에 대한 평가를 타인에게 의존하지는 않는지 한번 돌아보아야 합니다. 나 스스로 나약함을 감추기 위해 타인에게 의존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거리두기가 많은 사람들을 답답해하게 하고 우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경제활동이 되지 않으니 쪼들리고 답답하고 우울한 것은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혼자 있어 우울하고 답답한 느낌 속에 '스스로 나약함을 감추기 위한 타인에의 의존심'이 발동하지는 않는지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히려 거리두기라는 현실 상황을 통해 나의 자존감과 자립심은 얼마나 건강한 상태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 것입니다.

거리두기가 짜증나고 외로운 일이 아니라.. 생각을 바꿔서, 거리두기로써 자기만의 시간과 자기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것이 보다 현명한 방법이며 자가 힐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나 스스로의 시간을 가지면서 나의 자존감은 얼마나 되는지, 나 스스로 얼마나 자립할 수 있는지, 얼마나 타인에게 의존해왔는지 돌아본다면 아마도 잃어버린 많은 것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