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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그리고 돈과 행운을 잡는 비법

힐링의 상징

힐링아재 2021. 11. 19. 11:39

위 사진은 제가 사는 곳 근처 공원에 있는 조형물입니다. 꽤 오랫동안 이곳에 있었던 것인데 늘 주변을 지나치면서 한번도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네요.

어느날 길을 지나다가 문득 이 조형물에 눈이 갔습니다. 늘 보던 것이었지만 조금 자세히 들여다 보고싶어졌습니다. 천천히 살펴보니 두 손을 맞잡은 모습이 참 정겹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 그 아래에는 만든이와 제목이 적힌 돌이 있습니다. 이 조형물은 한 예술가의 작품이었고 제목은 '화합'이었습니다.

언제부터 이곳에 있었을까? 화합을 상징하는 이 작품을 깊이있게 감상하는 사람이 있었을까? 아마도 저처럼 그냥 주변을 생각없이 지나친 사람들이 많았을 거라 생각해봅니다.

이 작품을 유심히 지켜보는 저에게 옆에 있던 아들이 말했습니다. '제목이 화합이니까, 서로 사이좋게 지내자는 말인가 보네'... 맞는 말입니다. 초등학생의 눈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겠지요. 저역시 이 조형물을 처음 보았을 때 그런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작품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화합도 중요하겠지만 더 깊은 뜻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떠오릅니다.

서로 손을 맞잡아야 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과 내가 서로 손을 맞잡기 이전에 나 자신과 내 속에 있는 또다른 자신이 서로 만나 손을 맞잡아야 합니다.

이런 얘기를 하면 그저 과학 이론이나 무슨 소설 속의 이야기로 흘려버리고 무시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나라는 존재와 달리 내 속에 있는 또다른 내가 존재한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현재의식과 잠재의식이 바로 그것입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의식과 무의식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요, 1800년대 프로이트라는 심리학자가 주장한 이래 심리학에서 인정하고 있는 것이며, 무의식은 자아 속의 또다른 자아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현재 여기서 오감으로 느끼고 나 자신이라고 인식되는 '의식'으로 존재하는 내가 있으며, 또다른 나의 존재가 무의식 속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러한 존재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존재한다는 사실 조차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아주 오래 전 본래의 순수한 무의식으로 존재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진화를 거듭하고 또 사회가 발달하면서 본래의 나를 숨긴채 세속의 삶과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또다른 나를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사회에 적응하는 거짓된 나를 진짜 나로 착각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각하는 '나'라는 존재는 사실 사회에 적응하고 인간관계에 최적화된 또다른 나를 자각하는 것일 뿐 본래 순수한 무의식으로서의 내가 아닙니다. 융이라는 심리학자는 이러한 사회속에서 적응된 거짓된 나를 일종의 가면이라는 뜻인 '페르조나'라고 지칭했습니다. 사람들은 가면을 쓰고 본래의 나를 가린 채 살고 있는 것입니다.

내 안의 본래의 나라는 존재는 단지 무의식이라는 두루뭉술한 존재가 아닙니다. 현재 자각하는 나와 분명히 다른 인격체이며 성향도 다릅니다. 나이는 5-8세에 해당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존재입니다. 우리 내면에 사는 아이와 같은 존재라고 해서 '내면아이(inner child)'라고 일컫습니다. 이러한 명칭 역시 현대 심리학에서 인정하는 용어입니다.

대부분 인간의 현재의식은 이러한 내면의 존재 즉 내면아이를 철저히 무시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내면아이의 의견과 생각, 판단, 성향 등을 무시한 채 현재의식만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내면아이 즉 내면의 목소리를 짓누르고 억누르는 삶을 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감으로 자각하는 현재의식만이 모든 것을 총괄하고 지휘하는 형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현재의식은 오류가 많은 존재이며 한계가 분명합니다. 그에 비해 내면아이는 이미 완벽한 존재로, 나의 모든 것을 잘 알고 있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등 모든 것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과 에너지를 지닌 존재입니다.

현재의식은 내면아이와는 달리 완벽하지가 않습니다. 오감으로 판단하는 것이 결국은 커다란 오류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아주 뒤늦은 시기입니다. 인생을 한참동안 헤매다가 내면의 소리를 뒤늦게 듣게 되는데, 그때는 이미 절망과 고통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인 것입니다.

결국 마지막 시도로서 외부가 아닌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내면을 소중하게 다루기 시작합니다. 그제서야 우리는 내면의 존재와 조금씩 화해하게 되고, 점차 노력하여 현재의식과 내면아이는 다시 일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이후로 서서히 내 인생의 모든 것이 제대로 흘러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평생을 살아도 내면의 존재는 커녕 물질세상에서 허우적대다가 지쳐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부처는 말했습니다. 인생이란 고해 즉 고통의 바다라고. 이제 우리는 내면의 존재를 자각하고 손을 내밀어 내면아이와 화합하려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더 늦기 전에 말입니다. 내면에 귀 기울이고 내면의 소리를 듣는 것이 진정한 힐링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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