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먹는 치료약 승인 및 국내 도입

화이자에서 개발한 먹는 코로나 치료제 알약 '팍스로비드'가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긴급 승인을 받았다. 12월 24일 김부겸 총리는 30만명 이상 분에 대한 화이자 치료제를 구입하기 위해 계약을 진행해왔으며, 이제 마무리 단계에 있고 계약이 확정되는 즉시 국민들에게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먹는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국내 긴급사용과 관련된 승인을 다음 주 안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경구용 치료제는 희소식이다. 만약 먹는 코로나 치료제가 출시된다면 코로나 확진자가 대량 발생한다 해도 각 가정에서 어느정도 대처할 수 있어, 의료 대란을 피하고 코로나 유행에 대한 지나친 공포심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김 총리는 코로나 환자는 3차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고령층 확진자 비율이 15% 이상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으며, 백신을 맞지 않는 11세 이하 아동의 경우 감염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매우 우려가 된다고 했다. 이어 질병청에 외국의 사례와 의학적 근거를 마련해 어린이 백신 접종에 대한 여부도 검토를 당부했다.
미 식품의약국 FDA는 또다른 먹는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도 승인한 상태다. 머크 앤 컴퍼니가 개발한 이 약은 화이자가 개발한 '팍스로비드'처럼 먹는 치료제이지만, 고위험군 코로나 감염자의 입원 및 사망자를 낮추는 비율이 30% 정도로, 화이자 치료제보다 낮다. 또 부작용이 우려되어 임산부나 18세 미만 청소년은 복용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기저질환자나 고령층 등 고위험군과 입원가능성이 큰 경우의 환자들에게 다른 대안이 없는 경우에만 복용을 허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러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를 연이어 허가하는 것은, 코로나에 대처하는 새로운 시도를 다각적으로 해볼 수 있으며 더 많은 가능성을 찾기 위해서라고 한다.
코로나가 지구촌을 지배하면서 거듭 진화를 한 지도 어느새 2년이 지나고 있다. 아무런 준비없이 이 거대한 바이러스를 맞아야 했던 인간들이 실제로 감당해야 했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질병에 대한 의학적인 치료와 코로나에 대한 저항력을 기르는 것과는 별개로 그동안 누려왔던 일상이 모조리 파괴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숨쉬고 서로 대화하던 평범한 일상이 감염 확산 우려로 인해 모두 사라졌다. 전세계인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다. 일터에서 일하는 풍경과 교육기관에서 늘 받던 교육도 있을 수 없게 되었다. 대신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려고 모두가 안간힘을 쓰게 되었다.
각국에서는 코로나 백신까지 급히 개발해야 했고, 그 부작용도 감내하면서까지 유래없는 3차 접종이라는 경험도 해봤다. 백신을 맞고 당장 내일, 다음 달에, 혹은 내년 이맘 때쯤 나에게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백신 후유증과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다. 그야말로 여기 저기서 아우성이다. 하지만 코로나는 너무나 강력하기에 변이를 낳고 또 낳으면서까지 인간을 괴롭히고 있다. 그래서 도저히 백신을 안 맞을 수가 없다.
이제 먹는 치료제까지 나온다고 한다. 이 소식도 분명 희소식이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은 또 얼마나 나타날지 정말 두렵다. 이 모든 일들이 도대체 왜 일어나 지금 우리를 괴롭히고 있을까? 우리가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지냈던 것은 아닐까?
사실 코로나와 같은 초강력 전염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는 이전부터 있었다. 사스와 메르스를 기억하는가? 사스가 전세계를 휩쓸 때 그리고 메르스가 유행했을 때에도 온 나라가 난리였다. 그 때부터 우리는 어느정도 경험을 축적해 온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강력한 코로나가 터지면서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준비가 미흡했나 하는 것을 여실히 느끼게 되었다.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이기심만 내세워온 인간들이 오염된 환경의 부산물인 바이러스라는 것으로 위협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동안 안일했던 인간에게 내려지는 벌이 아닐까? 사실 인간은 그 자만심에 지구를 지속적으로 오염시켜왔을 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공생을 택하지 않고 지배종이 되어 이미 많은 종들을 멸종시켜왔다. 뭐든지 차면 기우는 법이다. 지구 전체가 인간으로 뒤덮이더니 이제는 지구가 스스로 정화를 하려는 것인지도 모르는 일이다.